일상으로부터의 탈출, 보타니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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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복 되는 하루 속에서 아주 자그만한 것이 계기가 되어 거제시 까지 가게 되었다. 그 계기는 아주 사소할 수 있어도, 바쁜 일상 속에서의 스트레스를 탈출하고픈 마음이 서울로 부터 멀리 갈 수 있는 힘을 싣는다.

 

첫 번째 여행의 도착지는 거제의 천상의 섬이라고 불리우는 거제시 외도, 보타니아이다.

자그만 섬인 줄 알았던 그곳은 놀랍게도 섬 하나가 하나의 정원이자 놀이터였다.

 

무인도를 정원으로 가꾼 것인지, 이 섬은 항상 관광객들을 반긴다.

바닷가를 바라보면 다른 항구에서 출발한 배들이 모여들고 선착장은 사람들로 붐빈다.

 

이곳의 시작은 정말 혼잡스럽다.

 

비 오는 날씨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면, 맑은 날씨는 오죽할까 싶기도 하지만 비오는 날씨라서 오히려 이쁜 사진이 잘 나오는 듯한 그림도 연출된다.

 

이는 마치 아주 잠깐 했던 게임의 '로스트아크'를 연상시키게 만들어서 찍어 보았다.

나무로 만들어진 입구는 정원 속에 있지만 아직 도시의 분위기를 잊지 못 한 나 자신을 통과 시켜 줄 문과 같았다.

여기를 통과함으로써 진정한 숲의 시작이 아닐까.

 

 

열심히 숲길을 걷다보면 처음으로 커다란 정원이 펼쳐진다.

아이들은 피리를 불고 여인들은 물을 기른다.

그리고 그 너머엔 정원이 펼쳐진다.

 

 

숲은 기찻길의 레일 처럼 하나의 방향으로 흐른다.

 

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만, 그들 또한 하나의 방향으로 흐른다.

 

때로는 방향이 엉망이지만,  결국 나아가는 우리의 삶처럼.

결국엔 도달하기 위해 나아가듯이 길 또한 평탄할 수만은 없었던 모양이다.

 

그래도 그 끝이 서로가 원하는 결과가 있다면 길이 평탄하고 어지럽고 무슨 상관이 있을까.

그저 그 끝을 믿고 간다면, 결과는 같을 뿐인데 말이다.

 

아주 자그만한 등대라도 괜찮다.

그 등대가 빛이 약하더라도 상관없을 듯 하다.

 

그것이 등대라는 것을 인지했다면, 앞으로 나아가는 배들처럼.

이곳이 곧, 보타니아다.

 

아주 자그만한 섬일 뿐 이지만, 도시에 사로잡힌 나에게 새로운 마음을 선물 해준 이 섬을 감사하며.

간단하게 글을 남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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